大雨
ᆢ
黑風駕海來 흑풍가해래
閃電驅狂雨 섬전구광우
九天雲下垂 구천운하수
銀河水倒注 은하수도주
雷聲劈山岳 뇌성벽산악
鳥獸驚且怖 조수경차포
平陸忽成江 평육홀성강
咫尺不可渡 지척불가도
河梁聲窸窣 하량성실솔
奔濤爭吼怒 분도쟁후노
黃泥何滑滑 황니하활활
十步九顚仆 십보구전부
ᆢ
*쪼갤 벽, 소리불안한 모양 실, 구멍에서갑자기나올 솔, 울부짖을 후, 엎드릴 부,
어둠 속 바람 바다 건너 불어 오고
번쩍이는 번개는 미친 비 몰아 오네
온 하늘에 구름이 아래로 드리워
은하수 뒤집어 물을 쏟아 퍼붓네
우레 소리가 산악을 쪼갤 듯하니
새와 짐승들은 놀라서 벌벌 떠네
평평한 땅이 홀연 강이 되어
지척 사이도 건널 수가 없네
강 다리는 위태로이 삐걱대고
치달리는 물살은 성나 마구 울부짖네
누런 진흙탕 어찌나 미끄러운지
열 걸음에 아홉은 넘어지네
*이정귀 李廷龜, 1564~1635
*大雨行 중에서ᆢ
'도전 한시읽기 > 오늘의 한시(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7/28일, 너럭바위ᆢ -李滉 (0) | 2020.07.28 |
---|---|
7/27일, 一雙魚ᆢ -金是楨 (0) | 2020.07.27 |
7/23일, 이가 빠지다ᆢ -李敏求 (0) | 2020.07.23 |
7/22일, 無題ᆢ -張顯光 (0) | 2020.07.22 |
7/21일, 느낌ᆢ -申翊聖 (0) | 2020.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