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1/14일, 눈썰매ᆢ -李植

지운이 2021. 1. 14. 07:18

 

雪馬/ 눈썰매

蓬萊山前三丈雪 봉래산전삼장설
海國一冬商旅絶 해국일동상여절
西人掩泣東人喜 서인엄읍동인희
壁上花驄好牽出 벽상화총호견출
前昻後聳若乘船 정앙후용약승선
丈二之策當金鞭 장이지책당금편
上山徐驅下山疾 상산서구하산질
枯株朽木避折旋 고주후목피절선

*총이말 총,

봉래산 앞에 세 길 높이나 눈이 내려
해변 마을 겨울날 장사꾼도 끊겼네
서인은 눈물 감추고 동인은 기뻐하며
벽 위 눈썰매를 신나게 끌고 나오네
앞뒤를 높게 치켜세워 배를 타 듯이
두 개의 대막대기를 황금 채찍 삼아
천천히 산에 올라 질풍처럼 내려오며
고사목들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달리네

*이식 李植, 1584~1647
*눈썰매를 타고 사냥했던 일을 적은 시 중에ᆢ
*화총花驄ᆢ 푸르고 흰 털이 뒤섞인 얼룩말ᆢ 唐 玄宗이 타던 준마를 옥화총(玉花驄)이라 했다함. 여기서는 썰매를 지칭
*西人 東人ᆢ 하인과 주인인가? 잘 모르겠네요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