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 낭송(2021년)

5/10일, 누대에 올라ᆢ -徐瀅修

지운이 2021. 5. 10. 06:43

해오라기(오마이뉴스)

 

登樓/ 누대에 올라

一年春事半 일년춘사반
今日上層樓 금일상층루
柳罨籠靑蓋 유엄롱청개
花熏鋪絳幬 화훈포강주
叉頭人語細 차두인어세
溪曲鷺眠幽 계곡로면유
鍼水應無遠 침수응무원
漁夫理釣鉤 어부리조구
*그물 엄, 대바구니 롱, 펼 포, 진홍 강, 휘장 주,

한 해의 봄도 절반이나 지나
오늘에야 누대에 올랐네
버들은 그물처럼 얽혀 푸른 양산 되고
꽃들은 불꽃 피 듯 붉은 휘장 이뤘네
갈림길 어귀엔 사람 말소리 두런두런
계곡물 굽이엔 해오라기 잠 깊네
논에 볏모 돋을 날 멀지 않고
어부는 낚시 도구를 손질하네

*서형수 徐瀅修, 1749~1824
*鍼水침수ᆢ 벼가 바늘처럼 물 위로 돋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