賞荷(상하)/ 연 감상
垂柳光風轉碧池 수류광풍전벽지
芙蓉顔色使人遲 부용안색사인지
藐姑氷雪超超想 묘고빙설초초상
越女裙衫澹澹姿 월녀군삼담담자
一榼兼宜彎象鼻 일합겸의만상비
百花那得妬蛾眉 백화나득투아미
天心留此娉婷物 천심유차빙정물
靜俟塵脾苦熱時 정의진비고열시
*멀 묘, 통 합, 샘낼 투, 장가들 빙, 예쁠 정,
수양버들 바람 푸른 못에 불고
부용의 자태에 머뭇거리게 되네
묘고의 빙설인가 상상을 뛰어넘고
월녀의 치마 저고리 얌전도 하네
코끼리코 모양의 술잔도 겸하고
온갖 꽃들 어찌 미인을 시샘하랴
하늘이 이 어여쁜 걸 머물게 하여
무더위로 고통받을 때를 조용히 기다렸네
*정약용丁若鏞, 1762 ~ 1836
*원제는 消暑八事(더위 없애는 여덟 가지 일) 중에 서지상하(西池賞荷)
*藐姑氷雪묘고빙설ᆢ 묘고야산(藐姑射山)의 신인(神人)을 두고 그 살결이 빙설 같았다는데(장자) 비유ᆢ
*彎象鼻만상비ᆢ 연잎 가운데 구멍을 뚫고 줄기를 코끼리 코 모양으로 구부려 술잔으로 썼다고ᆢ 벽통배(碧筩杯)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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