愧於猫(괴어묘)/ 고양이에 부끄럽네
獸身而人心者有之 수신이인심자유지
人面而獸心者亦有之 인면이수심자역유지
世之人而鼠者多矣 세지인이서자다의
惜乎 석호
衣君衣 의군의
食君食 식군식
不修其職者 불수기직자
寧無愧於吾猫乎 영무괴어오묘호
짐승 몸에 사람 마음 가진 것도 있고
사람 얼굴에 짐승의 마음 가진 자도 있으니
세상엔 사람이면서 쥐 같은 자가 많네
애석하도다
임금이 준 옷을 입고
임금이 준 곡식을 먹으면서도
그 직분을 닦지 않는 자 있으니
어찌 내가 기르는 고양이에 부끄럽지 않으랴
*권호문權好文, 1532~1587
*畜猫說(고양이를 기르는 설)이라는 잡문의 한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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