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魚(백어)
白小乘寒滿水生 백소승한만수생
剖氷遮網忽來盈 부빙차망홀래영
出分細尾銀絲亂 출분세미은사난
凍合豐肌玉筋明 동합풍기옥근명
色映花磁凝素雪 색영화자응소설
軟呑牙齒味新烹 연탄아치미신팽
華筵甲第爭相致 화연갑제쟁상치
此物雖微價不輕 차물수미가불경
백어가 추위 타고 물에 그득하니
얼음 깨고 그물 던지니 어느새 가득하네
가는 꼬리 팔딱거리니 은실이 어지럽고
통통한 살 얼어 옥 근육이 훤하네
꽃접시에 비친 빛깔 흰 눈 뭉친 듯하고
입 안에서 살살 녹아 새로 조리한 맛이네
부잣집 잔치 때면 앞다투어 찾으니
하찮은 물고기다만 값을 무시 못하네
*신흠 申欽, 1566 ~ 1628
*제목에 주가 달려있길, 卽杜詩所謂白小今人謂之麪條魚(즉 두보(杜甫)의 시에서 말한 백소인데, 지금 사람들은 면조어라고도 한다)라고ᆢ
투명하고 흰빛을 띠며 뱅어라고도 함ᆢ 오늘날 얼음 깨고 잡는 빙어와는 다르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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