仲春(중춘)/ 이월의 봄
仲春天氣佳 중춘천기가
惠風扇淸穆 혜풍선청목
陽和浹冥凌 양화협명능
氷雪罷百谷 빙설파백곡
川流渙渙來 천류환환래
搖蕩動人目 요탕동인목
潛魚戲暖藻 잠어희난조
柔荑發佳木 유이발가목
周覽感時物 주람감시물
運化一何速 운화일하속
*흩어질 환, 벨 이,
이월의 날씨 참 좋아
봄바람이 맑은 기운 불러오네
양의 기운이 북방의 추위 녹이니
온 골짝에 눈과 얼음 풀리네
시냇물 콸콸 흘러와
요동치며 사람 눈을 놀래키네
물속에 잠긴 고기 마름에 놀고
아름다운 나무엔 여린 싹이 돋네
시절 풍경 두루 보며 느꺼우니
천지의 변화 어찌 이리도 빠를꼬
*김창협 金昌協, 1651 ~ 1708
*원제는ᆢ 봄날 집에 들어앉아 한가로이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 ‘木欣向榮 泉涓始流’(나무는 흐드러지게 녹음 지려하고 샘물도 졸졸 흘러가기 시작하네)라는 구절을 사용하여 운을 나누고 시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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