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坐(야좌)/ 밤에 앉아
寥落荒村暮 요락황촌모
蕭條斗室幽 소조두실유
燈火占凶吉 등화점흉길
蓍草卜春秋 시초복춘추
夜臥何羞枕 야와하수침
朝興擬送憂 조상의송우
悄然開戶看 초연개호간
霜月掛城頭 상월괘성두
황폐한 마을 쓸쓸히 저물어 가고
쓸쓸한 작은 방 그윽하기도 하네
등불을 켜놓고 길흉을 점치고
시초를 갖고서 춘추를 점치네
밤에 누운들 무엇이 부끄러우랴만
새벽에 일어남은 근심을 떨치려 함일세
서글픈 마음에 문 열고 보자니
서릿달이 성 위에 걸렸네
*정온 鄭蘊, 1569~1641
*夜坐 次蘇齋韻(밤에 앉아, 소재(蘇齋)의 시에 차운하다)
*霜月상월은 11월을 가리키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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