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第(하제)/ 낙방하고서ᆢ
涉世如飮酒 섭세여음주
始飮宜細斟 시음의세짐
旣飮便易醉 기음편이취
旣醉迷素心 기취미소심
沈冥倒百壺 침명도백호
豕息常淫淫 시식상음음
山林多曠居 산림다광거
智者能早尋 지자능조심
長懷不能邁 장회불능매
空守南山陰 공수남산음
*돼지 시,
세상살이 음주와 흡사하니
마시기 시작할 때는 한두 잔인데
마시고 나서는 곧장 취하기 쉽고
취한 뒤에는 본마음 어두워지네
몽롱한 정신으로 백 병을 마시고는
식식대며 마시고 또 마시기 일쑤네
저 산림 곳곳에 살 곳도 많으니
지혜로운 자라면 일찍이 찾아갔으리
오래도록 생각만 간절할 뿐 가지 못하고
헛되이 남산 기슭을 지키고 사네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感興 2수 중에ᆢ 이때 과거 시험에 낙방하였다(時下第)라 적어 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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