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4년)

4/19일 오늘의 한시/ 흥에 겨워 -白光勳

지운이 2024. 4. 19. 09:26

 

만흥(漫興)/ 흥에 겨워


欲說春來事 욕설춘래사
柴門昨夜晴 시문작야청
閒雲度峰影 한운도봉영
好鳥隔林聲 호조격림성
客去水邊坐 객거수변좌
夢廻花裏行 몽회화리행
仍聞新酒熟 잉문신주숙
瘦婦自知情 수부자지정

봄이 오는 일들 말해 보자면
사립문 밖에 밤비는 개고
한가한 구름은 봉우리 지나며 그림자 남기고
정다운 새들 숲 너머에서 울어대네
나그네는 떠나고 물가에 앉았다가
꿈에서 돌아와 꽃 속을 걷네
이윽고 새 술 익었다는 얘기 들리니
여윈 아내만 이 마음 알아주네

*백광훈 白光勳,1537 ~1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