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한시읽기/오늘의 한시(2020년)

12/23일, 온천ᆢ -蔡濟恭

지운이 2020. 12. 23. 07:25

부산 동래, 온정개건비(溫井改建碑), 1766년(영조 42)

 

溫井/ 온천

寶甃因王造 보추인왕조
名泉眞宰功 명천진재공
源流成溥博 원류성부박
仁愛及疲癃 인애급피융
氣爍林盤霧 기삭림반무
聲高筧墜虹 성고견추홍
醫民我何術 의민아하술
沐浴愧微躬 목욕괴미궁
*벽돌 추, 느른할 륭, 빛날 삭, 대홈통 견,

보배 같은 벽돌담은 임금의 은혜요
이름난 샘은 조물주의 공력이라
근원에서 흘러내린 물 널리 펼쳐져
인애가 병든 이들에 베풀어지네
후끈한 기운 숲 속 탕에 안개 되고
소리 높은 대홈통엔 무지개 흐르네
백성들 치료에 내게 뭔 수가 있으랴
목욕하는 미미한 이 몸 부끄러울 뿐이네

*채제공 蔡濟恭, 1720~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