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園(기원)/ 전원에 살다
雨止餘雲雲復雨 우지여운운복우
眠醒猶臥臥仍眠 면성유와와잉면
昏昏不省度今日 혼혼불성도금일
兀兀遂當窮一年 올올수당궁일년
安石榴圓猶未熟 안석류원유미숙
蜀葵花發徒空姸 촉규화발도공연
側身天地苦無定 측신천지고무정
寂莫寄園料亦然 적막기원료역연
비 그치고 남은 구름 그게 다시 비가 되고
잠 깨었다가 다시 누워 그대로 마냥 자네
어리어리 정신 없이 오늘도 지나니
그렁저렁 그렇게 한 해도 가겠네
둥그런 석류는 아직 아니 익었고
활짝 핀 접시꽃은 속절없이 곱네
천지간에 기대고 사는 일 고생스럽기만 하니
조용히 전원에 사는 일도 해봄직하리
*정약용 丁若鏞, 1762 ~ 1836
*원제는 對雨寄南皐(비를 마주하고 남고에게 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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