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의 침구 : '익구개신경절 침술'
비염은 현대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코막힘, 코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후각 저하를 수반하기도 한다. 이 질병은 물론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치료가 쉽지 않아 삶의 질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다.
임상적으로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① 급성비염 :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흔히 ‘감기’에 수반된다.
② 알레르기성 비염 : 특정 자극 요인, 코가려움, 발작성 재채기, 다량의 콧물, 간헐적인 코막힘, 눈물, 약간의 저산소증 등.
③ 혈관성 신경병성 비염 :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하나 명확한 알레르겐이 없고 감정, 환경, 내분비 장애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④ 위축성 비염 : 코와 비인두의 건조, 코막힘, 비출혈, 후각장애, 두통, 현기증 등과, 심한 경우 악취가 수반된다.
비염에 대해 동의학 침구에서는 통상, 영향, 상영향, 관료, 상성, 인당, 예풍, 완골 등의 혈자리를 활용하여 치료한다. 여기서는 중국의 李新吾 교수가 창안했다고 하는 익구개신경절 침술에 대해 소개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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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구개신경절 침술"은 1960년대에 전 주치의이자 首都医科大学 北京同仁医院 李新吾 교수가 수년간의 개인 의료 행위를 정리하고 중국 및 서양의학 이론을 결합한, 장기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명한 것이다. 20만 회 이상 임상적으로 입증된 鼻병증 치료의 특징적인 방법은 비병증 치료에 기적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익구개신경절 침술"은 조작이 쉽고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하나의 침으로 여러 병증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한의학 및 중서 통합 의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배운다. "침술"은 “新吾穴”로 명명되었으며 李新吾 교수는 “鼻祖”, “天下鼻炎第一针”, “治鼻神医”로 알려져 있다.
익구개신경절, “新吾穴” 자침의 의미
“新吾穴”은 위경락에 있는 하관혈 인근에 위치하며, 일반적인 자침과 달리 자침 후 심부에 존재하는 익구개신경절의 자극을 목표로 한다. 특히 비강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유효율은 다수 임상 연구에서 만성비염은 90%, 알레르기성 비염에는 70%로 알려져 있다. ‘익구개신경절 침술’은 외에도 안구건조증, 인후통, 천식, 이명, 뇌울림, 현기증, 갱년기 증후군, 자율신경 기능 장애 등에도 유효하다고 한다.
익구개신경절은 삼차신경의 제2지(상악신경)에 속하는 감각신경이다. 이 신경이 익상악와를 통과하며 결절성 익구개신경절을 형성하고, 여기서 전반, 후방 및 하방으로 많은 신경이 갈라져 코, 입, 인두로 보내진다. 이 신경은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 비중격, 비인두 등에 두루 분포하여 비강의 기능에 관여한다. 주로 감각신경의 지배를 받지만, 교감신경 및 부교감신경의 일부도 관여하여 길항적 작용을 하며 비강 기능을 조절한다고 볼 수 있다. 교감신경이 과하면 혈관을 수축시켜 비강 점막과 해면체의 혈류가 적어지고 분비샘의 분비물이 감소한다. 반면 부교감신경은 구강 점막의 혈관을 확장시켜 해면체의 울혈, 코점막의 부종, 분비의 대량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 양 신경의 균형적인 조절이 중요하다.
‘익구개신경절 침술’은 바로 이 신경절까지 침을 깊게 찔러 직접 자극을 가하는 침법이다. 이를 통해 교감신경-부교감신경에 대한 양(+)의 양방향 조절에 역할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익구개신경절 침술’의 방법에 대해
‘익구개신경절 침술’에 대해 李新吾 교수는 완전하고 안전한 침술 방법을 확립했다. 李新吾 교수는 초심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그의 기술이 대다수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에는 그의 ‘익구개신경절 침술’을 기반으로 小针刀나 埋线을 매립하여 신경절을 자극하는 것과 같은 혁신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다만 이교수는 이러한 소위 혁신적인 방법은 실현 불가능하며 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계한다. 많은 임상 사례 통계 및 검증을 거쳐 기술 방법이 표준화되어, 이는 완전하며 안전하며 효과적이다. ‘익구개신경절 침술’의 자침 과정은 다음과 같다 :
1. 의사와 환자의 자세 : 의사와 환자는 모두 앉은 자세를 취한다. 환자는 머리를 의사보다 약간 높거나 같은 높이로 옆으로 앉은 다음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인 다음 머리를 뒤로 젖혀 침을 쉽게 삽입할 수 있도록 고정한다. 의사는 환자의 자침 쪽 뒤에 앉는다.
2. 新吾穴의 위치: 이교수는 익구개신경절을 찾기 위해 두 개의 평행선을 설정한다. 외평행선 : 안와하공(사백혈)에서 시작하여 경관골궁의 표면을 지나 같은 쪽 외이도공의 중심까지 뒤쪽으로 수평선, 즉 외측평행선을 긋는다. 외측 평행선의 중간점은 신체 표면에 익구개신경절이 투영되는 위치로, 자침한 후 침을 조준해야 하는 방향을 계산하는 데 사용된다. 내측 평행선은 익구개신경절을 중심으로 55mm 깊이에서 전후방향으로 연장되고 바깥쪽 평행선과 높이, 거리, 길이가 같도록 가상으로 만든다. 침술 포인트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3. 취혈 방법 : 익구개신경절에 대한 경혈 선택의 위치 : 관골궁의 아래쪽 가장자리와 오구돌기 사이의 틈으로 측두골의 광대돌기 봉합사 부분이 약간 확대된 부분에 해당 뼈와 광대뼈 측두돌기(가칭 광대뼈 측두돌기). 방법 : 의사는 왼쪽 집게손가락으로 광대뼈 측두돌기의 뒤쪽 방향을 가볍게 누르고, 앞쪽과 위쪽으로 가장 높은 지점(광대뼈 아치)을 느낄 수 있다. 왼손 검지 끝의 너비는 아치의 절개 너비와 비슷하므로 손가락 끝을 여기에 눌러 아치형 절개를 채우고 피부를 약 1-2mm 부드럽게 눌러 광대뼈 궁 가장자리에서 멀어지도록 하여 아래쪽 가장자리에 침이 들어갈 틈이 보이도록 한다.
4. 침의 선택 : 가늘고 단단하며 오느정도 탄력이 있는, 직경 0.35mm, 길이 55mm의 일회용 스테인레스 스틸 침을 사용한다(60mm 이하). 이교수는 특수 바늘을 발명하여 시판될 수 있도록 하였다.
5. 침의 삽입 방향 : 침의 삽입 방향은 촉지한 침의 삽입 지점의 위치와 내부의 익구개신경절에 따라 결정된다. 개인차와 해부학적 복잡성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익구개신경절의 위치는 선택된 자침점의 안쪽 및 위쪽에 위치하며, 대부분이 앞쪽에 있고 일부는 안쪽과 위쪽에 그 중심이 있어 55mm의 깊이에 도달토록 한다. 따라서 자침 하기 전에 미리 방향을 계산하여 내측의 보이지 않는 과녁을 향해 제대로 삽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침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환자의 머리를 대고 자침점을 만진 상태에서 경혈과 진침점, 의사의 시선(즉, “三点一线”)을 연결하여 침이 삽입점을 들어올린다. 익구개신경절 경혈과 같은 높이로 침을 삽입한 이후 방향을 찾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줄여주고, 앞으로 평행하게 삽입하기만 하면 된다.
6. 침의 삽입 :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바늘을 잡고 바늘 끝을 왼손 손톱 끝 중앙보다 위쪽, 즉 뼈 가장자리 아래 중앙의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부분의 중앙에 화살촉을 양궁처럼 휘어진 활의 중앙에 놓고 침 끝이 피부를 뚫은 후 바늘 몸체의 방향을 조정하여 전방 및 상부 익구개신경절이 있는 위치를 겨냥하고, 여기를 향해 천천히 진입시킨다.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위의 방법에 따르면 성공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즉, 길이 55mm의 침 몸체가 피부에 완전히 잠기고 침 손잡이 만 외부에 남겨두고 지속적으로 깊숙이 자입한다. 침 끝에서 아무런 저항도 없이 환자가 마창감이나 방전감을 느끼게 되면 침이 익구개와로 들어간 것이 확인된다.
7. 출침 : 호침 발침법에 따라 침을 뽑는다. 국소 출혈을 피하기 위해 즉시 약 2~3분 동안 면봉으로 발침점을 누르도록 한다. 익구개신경절을 자극하는 침술은 "익구개신경절 침술"의 관건이자 목적이며, 그래야만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은 李新吾교수의 표준 침술 방법을 배워야 한다. 골 공간구조 때문에 이 방법을 배우고 마스터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新吾穴의 침술 방법은 각도가 작고 정확도가 높으며 주변 구조, 특히 상악 동맥과 그 가지를 손상시키지 않고 출혈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안전하다. 침 삽입 방향은 익구개신경절의 적중률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안와 및 기타 주변 장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 주변 장기에 불필요한 손상을 방지하도록 한다. (아래 사진은 리씨의 침술 영상과 그의 제자 郑开敏이 리씨를 위해 오십견을 치료하는 영상자료)
“新吾穴”의 침술 방법에 대한 재검토
李新吾 교수는 97세이지만 여전히 연구를 고집하고 의학 이론과 기술의 발전 최전선을 이해하고 있으며 동시에 리선생이 발명한 '익구개신경절 침술'의 일부 사회적 응용에 관심을 갖고 이있다. 물론 나는 사회에서 소위 혁신적인 침술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 이 소위 혁신적인 방법에 대해 이씨는 신중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러한 소위 혁신적인 방법이 실현 가능하지 않으며 환자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믿고 있다.
1. 다음 하관혈이 자침점이다. "익구개신경절 침술"의 일부 학습자는 이씨가 설립한 "신오혈"의 침술 방법을 배우지 않았거나 "신오혈"의 침법을 습득하기가 어렵다고 느낀다면, 자침점으로 하관혈을 선택할 수 있다. 하관점에 자침하는 것은 쉬운데 익구개신경절의 명중률이 매우 낮다. 왜 그런가? 하나는 익구개신경절을 자극하기에는 침의 삽입각도가 커서 침이 익구개와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두 번째는 하관혈에서 자침하는 경우에는 침이 두개저부를 꿰뚫기 때문에 침 삽입이 용이하지만 침 삽입 방향을 파악하기 어렵고 두개골의 기저부가 넓기 때문에 삽입 후 바늘을 조정하기가 어렵다. 다음 하관혈은 자침점 주변 조직과 장기에 쉽게 손상을 줄 수 있다. 왜인가? 하나는 하치조신경이 손상되기 쉽고, 두 번째는 상악동맥과 그 가지가 손상되어 출혈을 일으키기 쉽다. "판다눈"이 될 수 있다.
2. 광대뼈 아치의 상단을 자침점으로 사용 : 자침점은 광대뼈 아치 위에 있으며 익구개신경절에 닿을 수 없다. 익구개신경절은 익구개와(pterygopalatine fossa)의 뒤쪽과 위에 위치하며 위치가 비교적 깊은 편으로 관골 위에서 자침할 경우 익구개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침이 구부러져야 하는데 기본적인 해부학 지식 없이는 제시된 방법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3. 小针刀를 사용하는 방법 : 小针刀는 직경이 크고 모서리가 날카롭기 때문에 익구개신경절을 小针刀으로 자침하면 혈관, 골격근, 신경, 익구개신경절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 첫째는 이하선, 교근, 측두근, 가쪽날개근 등의 골격근 손상을 포함하여 침 삽입처의 조직구조에 손상을 일으키고, 둘째 익상신경총, 상악동맥 및 그 가지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세 번째는 상악신경과 하악신경간 및 그 분지에 손상을 일으켜 비가역적인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교감신경절 이후 신경세포의 세포체와 교감신경절 이후 섬유 및 일반적인 체감각 섬유 등에, 小针刀는 신경절에 광범위하고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4. 新吾穴의 매선 침법 : 익구개신경절의 침술에 매선침법을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씨의 '익구개신경절 침술'은 신경절을 자극하는 선에서 멈춘다. 즉, 침술이 익구개신경절에 도달하면 자극이 충분해 강한 자극을 가할 필요가 없다. 매선침법은 신경절에 닿으면 오랫동안 강한 자극을 유지하지만 신경 기능을 손상시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재균형과 새로운 균형을 이루지 못하여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정상상태가 유지되지 않고 치료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매선침법의 부적절한 작동은 쉽게 감염, 염증 반응 및 조직 구조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익구개신경총은 두개 내 해면 정맥동과 통신하여 두개 내 감염 및 심지어 균혈증을 유발하여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익구개신경절 침술’은 1960년대 이신오 교수가 발명한 것으로 비염 환자에게 희소식을 가져왔다. 지금까지 이 기술은 국내외 수백만 명의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었다. 잘 배우고, 계승하고, 홍보하고, 적용하여 많은대 비염 환자에게 혜택을 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李新吾针刺蝶腭神经节治疗各种鼻炎分享(2018-07-25)
鼻炎虽不是“绝症” 但难以根治 针灸“透视眼”有妙(2018-11-13) 등
*부록/ 익구개신경절 주변 해부도 및 관련 신경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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