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시(2025년)

4/15일 오늘의 한시/ 시름 달래며 -韓龍雲

지운이 2025. 4. 15. 08:46

*수미산으로 알려진 티벳의 카일라스산


遣悶(견민)/시름 달


春愁春雨不勝寒 춘수춘우불승한
春酒一壺排萬難 춘주일호배만난
一杯春酒作春夢일배춘주작춘몽
須彌納芥亦復寬 수미납개역부관

봄 시름에 봄비가 마냥 추우니
봄 술 한 병으로 온갖 어려움 물리쳐 보네
한 잔 봄술에 봄꿈을 꾸자니
수미산을 담아낸 겨자씨 여전히 넉넉하네


*한용운韓龍雲, 1879∼1944
*수미산須彌山ᆢ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 드넓은 불교적 삶의 세계를 상징.
불교경전(유마힐경(維摩詰經))에 “수미산에 겨자씨가 들어 있고, 겨자씨에 수미산이 들어 있다(須彌納芥子 芥子納須彌)라는 구절이 나온다는데ᆢ 만물 만사에 구별없이 평등하다는 의미라 함
또 겨자씨는 작지만 상상할 수 없이 큰 것도 담아 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네요